1 드디어 밝혀지 사건의 내막
2004년5월 경기도 평택의 한 주택가
태어난지 70일 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안고 엄마가 집을 나선다. 따뜻한 봄날에 산책을 나온 것이다.
아마 생후 70일 이면 거의 첫 외출이 였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갑자기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 뒷 문이 벌컥 열렸다. 안고있던 아기 때문에 놀란 엄마
아기엄마가 당황한 틈에 저 뒤에 숨어 있던 누군가가 이 애기엄마를 차안 뒷좌석으로 밀어 넣는다.
순식간에 벌어진 납치.
아기를 안고 있었던 엄마는 아기가 다칠까 저항 한번 하지 못하고 납치를 당한다.
아기가 없었으면 문이라도 잡거나 저항 했을 텐데 아이를 안고 있다 보니 그대로 밀려 차안으로 들어가게 된 엄마
그날의 납치범들이 바로 이 2인조! 이 2인조 말로는 하루 전 부터 아기엄마의 행적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살해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진술 했다.
납치는 왜 했냐고 형사가 물어 봤다. “저희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한거예요”
사주를 받았다는 거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납치 상황을 모두 지켜보던 한 남자가 있었다.
납치가 성공한 걸 확인 후 차로 다가오는데 뒷자리의 엄마는 벌써 손발이 묶여 있고 입에는 테이프, 눈도 가려져 있었다.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아기엄마.
그런데 이 2인조가 그 남자가 오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남자에게 아기를 넘긴다.
남자가 원했던 건 아기 였다. 아기를 받은 남자는 유유히 사라졌다.
세상 어느 엄마가 아기를 순순히 내어 주겠나..
아무리 앞이 안보여도 아기의 위험을 직감한 엄마가 죽을 힘을 다해 저항을 했다.
엄마의 저항이 너무나 거세다 보니 2인조 두명이 감당이 안되 결국 엄마의 목을 졸라 살해를 하고 만다.
그렇게 살해 후 산중에 암매장을 한 2인조
사주받은2인조, 사주를 한 이 남자는 누구일까..?
그 남자는 바로 심부름센터 사장 이였다.
본인도 갓난아기를 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는 거였다.
“작업이 끝났으니 약속 된 돈을 준비해라”
“그럼 그 아기는 어디있느냐?” 라고 계속 추궁을 했다.
추궁한 결과 아기의 위치를 확인한 경찰
심부름센터 일당들을 앞세워서 간 곳은 바로 경기도의 한 가정집
하지만 이미 실종 후 8개월이 지난 시점이라 아기가 살아 있는지,무사한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고
낮에 갔다가 혹시나 외출해서 사람이 없는데 동네 사람들이 아까 경찰 왔다갔는데 라고 하면 눈치 채고 도망 갈 수 있으니
은밀하고 치밀하게 작전을 세운 경찰, 모두가 잠든 새벽 아기구출작전이 시작된다.
작전의 최우선 목표는 아기의 안전이 였다.
섣불리 덤볐다가 아기가 위험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주로 까지 모두 차단하고 만발의 준비를 마친 경찰들이 그 집의 문들 두드렸다.
[똑똑똑똑]
“계십니까?”
“누구세요?”
안에서 자다가 깬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문이 열렸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경찰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범죄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너무나 평온한 집안, 아기도 다친 곳 없이 너무나 잘 크고 있었다.
누가봐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듯한 아기의 모습이 였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최고급으로 귀하게 자란 느낌이 물씬 풍겼다.
도대체 이게 무슨상황인 걸까?
이 집에는 부부 말고 시어머니가 있었는데 셋다 너무나 어리둥절한 상황이 였다.
경찰이 아기를 확보하자 분노한 가족들
오랜기간 불임이라 이런 범죄를 저질렀나 생각도 했지만
이들은 결혼한지 1년 밖에 안된 납치까지 저지를 이유가 없는 신혼부부 였다.
거기다가 아기엄마가 “내 배 아파서 낳은 아기인데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라며 화를 냈다.
바로 그때 미궁에 빠지려고하던 그 순간에 형사 한 명이 이상한 장면을 포착한다.
아기엄마와 심부름센터 일당이 묘한 눈빛을 교환하는 그 찰나를 보게 된다.
경찰서로 데리고 와서 조사를 하니 처음엔 자기가 배아파 낳은 아이라고 완강하게 주장 한다.
2.아이 엄마라고 주장하는 이 여인은 누굴까?
그 비극의 시작은 나이트클럽에서 부터 시작 된다.
2년 전 그날도 나이트 클럽에 방문한 김여인
이 곳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딱봐도 킹카이다.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 심지어 5살 연하 였다.
김여인은 그 남자에게 접근해 슬쩍 떠본다
“저는 영어강사예요 뭐하시는 분이세요?”
“전 화물차 운전 합니다”남자의 말에 급 실망한 김여인, 이 여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재력이 였었다.
그냥 지나가려한 김여인에 “대형화물차10대쯤 있습니다.” 라고 말한 남자.
김여인의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 이남자와 연애를 시작하고 동거까지 하게 된 김여인,
그런데 남자가 눈치가 없는건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건지 결혼 얘기를 꺼내를 않는 것이다.
잘하면 시어머니가 될 그 분도 연상의 며느리는 별로다 라며 탐탁치 않아 했다.
김여인은 이 남자를 잡아야 하는데 라며 쪼여 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행운의 여신이 김여인에게 찾아 온다.
“자기야 나 어떡하지? 나 임신 했나봐”
김여인의 말에 남자는 당장 날부터 잡자고 하고 손이 귀한 집이라 시어머니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 졌다.
배부르기 전에 식부터 올리자고 했고 사돈어른들은 모두 미국에 계신다고 하여 어른들 한국으로 모시고 와서
빨리 결혼식을 올리라고 했다.
미국에 있다던 가족들 일가친척들도 결혼식에 와서 꿈꾸던 결혼식을 올린 김여인
그런데 식이 끝나자 마자 예식장 한켠에서 신부가 따로 만난 사람이 있다.
바로 결혼식에 참석했던 미국에서 귀국한 그녀의 삼촌, 근데 둘의 대화가 좀 이상하다
“두당 3만원 맞죠?”
“아이 왜이러시나 그래도 부모 역할은 더블로 줘야지”
삼촌의 정체는 바로 심부름센터 사장, 결혼식의 김여인 가족들은 대행 아르바이트하는 사람들이 였다.
아기납치와 하객대행까지 그 모든것을 해준 사람은 심부름센터 사장이였다.
영어강사도 모두 거짓말이였고 김여인은 심지어 자기 가족들이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
진짜 가족을 두고 가짜 가족을 동원한 이유는 그녀는 유부녀 였다.
심지어 이혼을 한 것도 아니고, 돈많은 집의 며느리가 된 김여인은 풍요를 마음껏 느꼈다,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것 다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모든것은 완벽하게 굴러가고 있는데 딱 하나 바로 임신을 해결하지 못했다.
임신 역시 거짓말이 였던 것이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원래는 보육원이나 미혼모 시설에서 버려지는 아이를 구할 생각이 였다.
그때만 해도 버려지는 아이가 많았었다.
그런데 이것도 생각 보다 쉽지가 않았다, 시간은 다가오고 마음은 급해지고 그래서 선택 했던게 심부름 센터 였다.
갓난아기를 의뢰한 김여인
김여인이 제시한 의뢰비는 7천만원, 착수금4천만원 성공하면 3천만원을 더 주기로 한것이다.
심부름센터사장은 그 제안을 덥썹 물었다.
심부름센터 사장은 그 당시 도박으로 재산을 다 탕진하고 사업까지 실패 했던 터라 돈이 너무 절실했던 터라
버려진 아기 하나 구하면 된다 가볍게 생각했던 거였다.
아기를 그렇다 치고 배는 ? 점점 불러와야 하는 배는 김여인은 어떻게 한 걸까?
김여인이 택한 방법은 먼저 오픈하자! 약점을 먼저 드러내자!
“내가 배가 안나와서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 봤더니 이런 산모들이 꽤 많다는 거야”
배가 안 불러와서 이미 검진을 받았다고 미리 선수친 김여인.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은 남편.
출산은 어떻게 속였을까? 김여인은 이미 계획이 있었다.
2000년대 초 당시 부유층에서는 원정출산이 유행 했다.
원정출산비용이 당시 최소 2천5백만원,만삭 임산부에겐 비행기를 탄다는게 위험한 일.
그럼에도 다들 못가서 안달이 난 상항이 였는데 왜 이렇게 까지 원정출산이 유행을 했는가 하면 미국에서 출산하면
미국시민권을 얻을 수가 있었다.
미국시민권을 얻을려고 했던 이유는 바로 질 좋은 공교육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군대를 가지 않는다.
김여인의 비책은 바로 원정출산이였다. 시어머니에게 출산비용까지 두둑하게 받았다.
바로 7천만원, 이 돈이 아기의뢰비 였다.
미국에 있는 친정에서 아기를 낳고 오겠다 하고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에 가는 대신에 버스를 타고 친구네
집에 가는 김여인 그리고 얼마 후 집으로 혼자 돌아 온 김여인
이때까지도 아직 아기를 구하지 못한 상태 였다.
그럼에도 출산했다 거짓말한 김여인. 어린 갓난아기를 비행기에 태우지 못해 혼자 왔고 몇달 후 삼촌이 귀국을 하시니
그때 삼촌이 데리고 오기로 했다고 말한 김여인
김여인은 심부름센터 사장에게 빨리 아기를 데려오라며 달달 볶는다.
심부름센터 사장도 당황하기 시작한다, 버려지는 아기가 많으니 금방 구해질 줄 알았는데 이게 만만치가 않았다.
왜 만만치가 않았냐, 당시 각종 메인 언론에서 신생아 납치 사건 뉴스들이 굉장히 많았었다.
사회가 떠들썩 해지니 경계가 강화되었다.
다급해진 김여인이 최후의 통첩을 날린다.
“이틀안에 아기를 안구해 오면 계약 파기야 내가 줬던 돈 다 뱉어”
근데 이 심부름 센터 사장은 이미 착수금으로 받은 4천만원을 다 써버렸고 남은 돈은 없었다.
이제 눈에 뵈는게 없어진 심부름 센터 사장은 바로 납치를 계획 한다.
어쩌면 성공보수 3천만원이 자신을 더 흥분하게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납치를 실행한 2인조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왜냐 바로 돈을 주니까.
2인조에게 주기로 한 돈이 1500만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500만원에 아기를 납치 하다니..
정말.. 개쓰레기들…
그렇게 엄마와 70일밖에 안된 아이를 납치하고 엄마는 살해를 하고 아이는 미국에서 온 삼촌인 것 마냥
김여인에게 데려다 주었다.
김여인의 계획은 대성공 하였다.
작업이 끝난 후 심부름센터 사장이 김여인에게 계속 연락을 하여 “네 남편이 이 사실을 알고 있어?”라며 협박한다.
김여인을 계속 협박하여 5천만원을 더 뜯어낸 심부름센터 일당
그들 사이에서 추악한 돈이 오가는 동안 영문도 모르고 죽은 아기엄마의 가족은 어땠을까…
‘매일밤 어머니 꿈에 나타나 아기 좀 찾아 달라고 했던 아기 엄마’
아기엄마의 한맺힌 원혼의 바램 덕분에 사건이 해결이 된 것이 아닐까……
범행을 저지른 4명이 경찰서에서 하는 말이 모두 똑같은 말이 였다..
“저는 그런짓을 저지를 생각이 없었어요 의도한 일이 아니였어요”
김여인은 되려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형량은 납치한2인조 - 납치와 살해협의로 무기징역, 심부름센터 사장 과 김여인 - 징역 5년
이 사람들에게는 살인교사협의 적용이 쉽지 않았었다고 한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던 죄와벌
그 당시 판사도 굉장히 화가 났었던 것 같다. 법정에서는 이례적으로 선고 이유서를 낭독 하셨다.
이 선고이유서를 읽을 때 본인도 감정에 북 받쳐서 읽으셨다.
지금은 김여인과 심부름센터 사장이 출소를 하고 평범하게 일반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고 있다는게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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